인간은 완전한 존재인가요? 완전한 존재라고 하기에는 많은 불완전성을 가진 것이 인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이 책의 저자의 뉴욕대학 심리학자 개리 마커스에 의하면 우리 인간은 완전한 존재와는 거리가 멀다고 합니다.
인간의 마음이 세련되게 설계된 기관이라기보다 '클루지(kluge)', 다시 말해 서툴게 짜 맞춰진 기구라고 합니다. 생존 때문에 최선의 선택을 방해받는 진화의 법칙으로 인해 우리들의 마음과 세계는 불완전하다는 것입니다.
클루지 (kluge)
- 서투른 또는 세련되지 않은 해결책
- 고장 나기 쉬운 애물단지 컴퓨터
클루지란? 어떤 문제에 대한 서툴거나 세련되지 않은(그러나 놀라울 만큼 효과적인) 해결책을 뜻합니다.
아폴로 13호의 우주선에서 이산화탄소 여과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승무원들이 생명의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당시는 1970년대로 아직 우주왕복선이 발명되기 이전입니다. 현재와 같은 첨단 장비가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결국 궁리한 끝에 비닐봉지와 마분지, 절연 테이프, 양말 한쪽으로 여과기 대용물을 만들어 세 명의 우주 비행사는 목숨을 건졌습니다. 한 명의 승무원에 따르면 " 이 장치가 특별히 멋있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작동했어요."
아폴로 13호의 스토리는 이 책의 전체적인 흐름을 다루는 내용입니다. 인간의 진화라는 것이 최고 그리고 최선의 선택을 통해 진행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인간의 마음과 신체 모두에 많은 결함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과 신체의 결함
우리는 일상 속에서 인간 마음의 특이한 점들을 별생각 없이 받아들입니다. 감정의 폭발, 그저 그런 기억력, 편견에 사로잡히는 경향 등을 일반적인 마음이라고 받아들입니다. 게다가 이러한 우리의 결함을 결함이라 깨닫지도 못하는 때가 허다합니다.
우리 신체를 보아도 무수한 결함(클루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간의 척추는 형편없는 해결책입니다. 만약 네 개의 기둥으로 균등하게 버팀목 역할을 한다면 몸무게를 분산해 지탱하게 되어 훨씬 더 좋았을 수 있습니다. 단 한 개의 기둥으로 전체 몸무게를 지탱하는 척추는 엄청난 부담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불완전한 해결책이 우리 신체에 적용되었을까요? 척추가 두 발 동물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구조가 네발짐승의 척추에서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불완전하게나마 일어서는 것이 아예 일어서지 않는 것보다는 더 나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진화는 최적화를 통해 최고의 전략에 의해 진행된다기보다는 몇몇 결함들은 통해 알 수 있듯이 최적 수준 이하 곧 그저 진화가 더 나은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그대로 유지되는 것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진화는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되는가? 하면 이전에 진화한 것의 제약을 크게 받는다는 겁니다. 새롭게 창조되는 것이 아닌 이전 진화를 토대로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있던 것을 수정해서 작업하는 경향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누진적인 수정의 최종 결과물은 클루지가 되기가 쉽습니다.( 클루지:세련되지 않은 해결책)
클루지와 부의 상관관계
인간의 마음과 신체에는 다양하고 수많은 결함이 있다는 것 클루지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부를 늘리고 돈을 버는 일에 어떠한 관련이 있을까요?
우리가 하루에도 선택하는 수많은 의사결정이 순간마다 이러한 클루지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익숙하고 친숙한 그래서 당연하다 생각하는 모든 것들의 오류와 결함이 우리가 현명한 삶을 사는데 방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인간은 현재에 집중하도록 설계되고 또 훈련이 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지금 현재 눈앞에 있는 것에 집중하여 멀리 보는 눈이 부족합니다.
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미국인의 3분의 2가 노후를 위해 터무니없이 적은 돈을 저금한다고 합니다. 인간의 부족함을 비판하는 것보다는 이러한 모습이 당연한 것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인간의 진화는 생존이라는 틀 안에 우리 자신을 가둬두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러한 기본적인 결함을 깨우치고 결함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던 상위 1%의 사람들은 부의 추월차선을 타고 지금의 부를 이루게 됩니다.
생활 속 클루지의 영향
내일까지 할 일이 있고 그 일이 끝나지 않는다면 이후에 더 곤란하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감 한 시간 전까지도 텔레비전을 보거나 핸드폰을 보면서 미루기만 합니다. 물론 스트레스는 계속 받고 있습니다.
실천을 항상 강조합니다. 하지만 항상 머릿속에 생각만 떠돌고 행동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해당하는 말입니다. 돈 벌기가 너무 쉽다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그냥 자랑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비판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가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아무리 좋은 것을 알려주고 기회를 줘도 어차피 행동하는 사람은 1%도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돈을 벌기가 너무나도 쉽다고 합니다. 행동하지 않으려는 클루지를 극복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클루지를 극복하는 13가지 제안!
신은 나에게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침착함과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꾸는 용기와 그 차이를 아는 지혜를 주었다.
1. 대안이 되는 가설들을 되도록 함께 고려하라. 2. 문제의 틀을 다시 짜고 질문을 재구성하라. 3. 상관관계가 곧 인과관계가 아님을 명심하라. 4. 내가 가진 표본의 크기를 잊지 마라. 5. 자신의 충동을 미리 예상하고 앞서 결정하라. 6. 막연한 목표만 정하지 말고 조건 계획을 세워라. 7. 피로하거나 마음이 산란할 때는 되도록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말라 8. 언제나 이익과 비용을 비교 평가하라 9. 누군가가 여러분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상상하라. 10. 자신에게 거리를 두어라 11. 생생한 것, 개인적인 것, 일화적인 것을 경계하라. 12. 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라. 13. 합리적으로 되려고 노력하라. |
클루지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이렇게 13가지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막상 특별한 것은 없다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전체적으로 읽어보면 이러한 제안에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13가지 제안 중에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것은 일곱 번째의 '피로하거나 마음이 산란할 때는 되도록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마라'였습니다.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피로하지 않거나 마음이 산란하지 않을 때가 있었나? 라며 반문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그릇된 결정을 할 때 조급함과 불안함이 좋은 결과를 낳지 않는 확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책에서는 피로하거나 주의가 산만한 상태에서 생각하는 것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승리의 조건이란 바로 적절한 휴식과 최대한의 주의집중이라고 합니다. 오늘부터 당장 실천하려고 합니다.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홈런이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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